일본어로 잘 번역해놨는데 검색하면 0건이 나왔습니다

안녕하세요. 서울에 오거나 사는 외국인들이 보는 사이트를 하나 굴리고 있습니다. 이벤트랑 동네 정보를 한국어·영어·일본어·중국어 네 언어로 올립니다.

지난주에 축제 하나를 올렸습니다. 일본어 제목까지 정성껏 달았습니다. 그리고 일본 사람이 검색할 법한 말로 우리 사이트에서 직접 쳐봤습니다.

0건이었습니다.

본문에는 그 축제 이야기가 열 줄 넘게 들어 있었는데도요.

이유는 두 개였습니다

첫째, 제목을 음차로 달았습니다. 「뮤직 페스티벌」을 일본어로 옮기면서 발음 그대로 가타카나로 썼습니다. 그런데 일본 사람은 축제를 찾을 때 祭り라고 칩니다. 제 제목에는 그 글자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.

중국어도 같았습니다. 제목에 「뮤직」이라고만 써놔서 音乐节로는 안 걸렸습니다. 같은 축제를 중국 사람이 찾으면 못 찾습니다.

둘째, 검색이 본문을 안 봤습니다. 우리 사이트 검색은 제목과 요약만 읽고 본문은 안 읽는 구조였습니다. 본문을 아무리 잘 써도 소용이 없었습니다. 이건 제가 우리 코드를 열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.

그래서 제가 얻은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. 잘 쓰는 것과 찾아지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.

가게 하시는 분께 옮겨보면

외국인 손님을 받고 싶어서 간판 영어 이름을 등록해 두신 분이 많을 겁니다. 그런데 처음 온 외국인은 가게 이름을 모릅니다. 이름을 모르니까 이름으로 검색할 수가 없습니다.

그 사람들이 치는 건 대체로 이렇습니다.

  • 동네 이름 + 업종 — Seongsu cafe, Hongdae BBQ
  • 자기 나라 말로 된 업종 이름 — 일본어로는 カフェ(카페), 중국어로는 烤肉(구이·고깃집). 한국에서 쓰는 한자와 글자가 다릅니다
  •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— samgyeopsal, tteokbokki

그러니 가게 이름만 영어로 바꿔두는 것보다, 소개 문구 첫 줄에 「동네 + 업종」을 그 사람들 말로 한 번 넣어두는 게 실제로 걸리는 방법입니다. 뒤에 길게 쓴 설명보다 앞 한 줄이 셉니다.

제가 안 잰 것도 적어둡니다

위에서 제가 실제로 잰 건 제 사이트 검색입니다. 네이버 플레이스나 구글 지도는 검색 엔진이 다르고, 저는 그쪽을 재본 적이 없습니다. 그러니 「플레이스도 똑같다」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.

다만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이름으로 검색하지 않는다는 건 엔진과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. 그건 사람 쪽 일이니까요.

혹시 외국인 손님 관련해서 겪으신 게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. 저는 그쪽 데이터를 매주 들여다보고 있어서, 답을 드릴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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